top of page

[컨설턴트 칼럼] ‘하마터면 열심히 일할 뻔했다’ 세대와 함께 일하기



부제: 인재 유지에 대한 깊은 고뇌 그리고 HR의 역할


교육 담당자와 올해 교육계획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3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조직 내 이슈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입니다. 엔데믹 이후 작년 7월 한 미국 직장인이 틱톡에 올린 포스팅 ‘당신의 일이 당신의 삶은 아니다.’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고 인플루언서들이 같은 해시태그의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로 퇴사하지 않지만 최소한의 일만 하는 업무 태도’를 말합니다.


사람인이 실시한 직장인 설문조사(2022년)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끝’이라는 것에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20대 응답자 중 78.5%, 30대 응답자 중 77.1%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을 보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업무 범위 이상의 일을 했을 때 기대되는 승진과 혜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MZ세대는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내가 돈을 많이 모아도 집 한 채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경제적인 불만적 사항들이 기저에 있고, 내가 상응하는 가치를 받고 있느냐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여기에 코로나 19는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재택 근무로 인해 소속감이 약화하고 경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용불안에 대한 심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요즘 HR은 어느 때보다도 임직원의 리텐션(인재 유지)을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기업 교육담당자와 미팅을 해도 MZ세대와 조직문화, 리텐션 화두가 빠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퇴사율을 어떻게 낮출까’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에서 만족하며 다니게 할 수 있을까?’ 혹은 ‘일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줄까?’ 재직 중인 직원들의 교육과 복지를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합니다. 한편 업무 몰입을 위한 환경 조성을 검토하면서도 회사 입장은 고민스럽습니다. 자신의 열정과 경험을 쏟아부어 성과를 내는 데 노력하는 직원들이라면 과감한 보상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아깝지 않지만 적당히 일하는 사람들은 결코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고 열정적인 조직문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성과를 직접적으로 말하고 피드백하고 푸시하기에는 조용히 사직서를 품고 있는 MZ세대의 빠른 퇴사를 불러오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어렵지만 무엇을 해볼 수 있을 지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 많게는 조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MZ세대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최근에 함께 맞닥뜨렸던 코로나 19로 인한 근무 환경에 대해 같은 이해를 안고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 기성 세대를 대상으로 MZ세대 공감에 대한 교육 실시


2. 이 현상의 문제점 인지: 사실 조용한 사직은 워라밸의 관점에서 업무 강도를 조절하고 삶의 질을 관리하고 번아웃과 과로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을 단순히 돈 벌이 수단으로만 받아들이면 개인의 자아실현에 한계가 있어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는 직장 내 만족도, 일과 삶의 만족도가 저하될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다.


3. 회사의 사명과 목적을 강조하는 문화 조성: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은 직원 개인의 이슈만이 아니라 회사 차원의 더욱 큰 이슈를 의미한다. 어떻게 직원들의 몰입도를 유지할 것인가? 직원들의 얘기를 듣고 즉각 대응해서 큰 산불이 될 수 있는 작은 불씨를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사명과 목적을 강조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런 근본적인 요소가 확립되면 고성과자를 유치하고 직원들이 업무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 → 회사의 MVV(미션, 비전, 가치)에 공감하는 인재 확보, 리마인드하는 환경 조성 혹은 교육 실시


4. 개인의 가치와 회사의 가치 통합 노력: 일과 삶을 분리하며 자신의 삶을 지키는 방법에서 일과 삶을 통합하는 방법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회사의 사명과 가치에 공감하는 인재들은 특히 개인의 가치를 조직 내에서 실현 가능할 것이며, 원하는 직무로의 배치, 원하는 프로젝트로의 투입으로 연결하여 일에서 자아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원할 수 있다. → 리더 혹은 HR의 구성원과의 코칭 상시 진행, 솔직한 소통의 분위기 조성


그렇다면 HR담당자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닿아야 할까요? 확실한 한 가지는 기존에 진행했던 집합 교육은 한계적 효과를 갖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요 인재의 확보가 유지가 더더욱 중요해진만큼, 이들의 조직 내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HR이 많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 내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코칭 스킬이 필요, 이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코치를 자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컨설턴트 장은실



*조직 내 효과적인 교육과 코칭의 도입을 고민하는 HR담당자 커뮤니티 INCA(Internal Coach Alumnai)를 소개합니다. 어치브코칭의 사내코치양성과정 ‘인터널코치 전문가과정’을 수료한 동문 모임으로 수료 이후 꾸준한 소통, 조직 내 코칭 도입 사례 공유 등을 학습하는 HR 담당자 모임입니다.

-문의 02-6205-1005 / shlee@achievecoaching.co.kr


조회수 79회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