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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초집중


초집중(니르 이얄, 2020) 이라는 책은 지인에게 추천을 받은 책입니다.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그 시간에도 어느 순간 SNS 피드를 내리고 있거나, 유튜브에 새로운 영상이 뭐가 올라 왔나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책감도 많이 들고, 정말 그런 저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고 본 것은 아니었는데 읽다 보니 와 닿는 부분도 많고, 바로 실천으로 옮겨볼 만한 내용도 많아서 유쾌하면서도 만족스럽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딴짓'의 반대 개념을 '본짓'이라는 단어로 써서 이해하기 쉽게 비교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짓'은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에 다가가게 하는 행동이고, '딴짓'은 원하는 것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는가? 즉 인생의 가치관이 연결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딴짓을 했을 때 후회를 하거나 자책을 하는 경우는 많은데, 나에게 무엇이 '딴짓'인가? 그리고 나에게 무엇이 '본짓'인가?를 정확하게 규명하지 않은 채로 막연한 개념으로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미리 계획한 행동이라면 '낮잠'이나, 넷플릭스, SNS도 '본짓'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딴짓을 하게 되는 원인이 휴대폰 메시지, SNS 푸쉬 알림이나 수다가 많은 동료 등이 있는데 책에서는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어떻게 하면 물리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역해킹'이라는 표현으로 다양하게 제시합니다.(역해킹: IT 기기들이 상업적으로 우리 뇌를 해킹하는 것에 반하는 개념) 휴대폰 안에 뇌를 지배하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본짓'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이나 앱이 있다는 것도 소개 해 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이 집중을 방해를 하는 경우에 대처할 수 있는 '인적방해 역해킹'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데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저자의 부인이 집중이 필요할 때, LED등이 달린 화려한 왕관 같은 머리띠를 하는데 그 '집중의 왕관'을 쓰고 있을 때에는 남편이나 딸 모두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효과가 만점이라고 합니다.

책에서는 또한 우리가 딴짓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나는 자제력이 약하다'고 말하면 실제 자제력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딴짓'의 근원이 어떠한 '불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현실도피적인 성향이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불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 욕구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류는 불편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함으로써 인류 문명을 발달시켜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딴짓'과 '딴생각'에 헤맬 때 마다 그런 저 자신을 속에서 욕을 하고 비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그럴 때 오히려 친구를 도와 줄 때 처럼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이건 더 잘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야. 잘 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다스리는 방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을 때 오히려 좌절하거나 우울해 지거나 자책에 빠지지 않고, 조금 더 용기를 내고 의지를 세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딴짓'을 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들었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도 몇 가지 제시해 주고 있는데 다음 방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기 자신을 관찰한다고 생각하면서 충동을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나는 가슴이 답답하다. 이거 봐, 이거 또 아이폰으로 손이 가잖아" 하는 식으로 말이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포착하는 능력이 좋아지면 그걸 다스리는 능력도 차차 좋아진다. 그러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그런 생각이 약해지거나 다른 생각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생긴다."

  • "불편한 내부 계기가 느껴지면서 원치 않는 행동을 하고 싶어질때, 시냇가에 앉아서 졸졸 흐르는 냇물을 보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자, 이제 물 위에 떠 있는 낙엽을 생각하세요. 낙엽 한 장 한 장에 마음속 생각을 하나씩 얹으세요. 과거의 기억일 수도 있고 어떤 단어나 걱정거리,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낙엽이 빙글빙글 돌면서 떠내려가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세요."

  • "답답함이나 무료함을 달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폰을 보고 싶을 때, 나 자신에게 그렇게 해도 되긴 하지만 지금 당장 하지는 말자고 말한다. 딱 10분만 기다린다. 10분 원칙은 '충동 타기'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 준다. 어떤 충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것을 밀어내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그 순간의 느낌을 의식하면서 마치 파도를 타듯이 충동을 타면 충동이 가라앉을 때 까지 버티기가 한결 쉬워진다."


위에서 나온 10분 원칙을 지키면 '넘이점'을 넘기면 진정으로 본인이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할 때 배가 너무 고파서 죽을 것 같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배고픈 마음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와 같다고 느껴졌고, 그 '넘이점'을 스스로가 넘는 경험을 우리가 계속 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본짓'을 위한 시간을 미리 확보해야 하고,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본짓과 딴짓을 구별 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족과의 대화 중에 휴대폰 알림에 눈이 가서 대화 집중이 방해 된다면 그것은 가족과의 대화 시간을 미리 나의 '본짓' 계획에 넣어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지 회사 업무나 자기 계발을 위한 행동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관계를 위한 시간도 미리 계획을 해야 하고, 또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도 미리 계획을 하고 시간을 투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바로 여러분의 하루 일과표를 점검해 보시고 일과표가 아직 없으시다면 시간별 일과표를 만들면서 내 인생의 '본짓'에 포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ran@achieve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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