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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21년, 신년목표 제대로 세우기 - 퍼스널 브랜딩의 출발



2021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신년 목표 세웠나요? 어떤 목표를 세웠나요? 작년과는 다른가요? 그보다 작년 목표는 달성하였습니까? 연초가 되면 우리는 신년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보통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자책하죠. "바쁘게 지내긴 했는데 올해도 목표로 한 건 달성하지 못했군" "올 한 해 뭘 한거지?"



왜 신년 목표는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 걸까요?

첫번째 이유는 너무 거창한 경우입니다. TOEIC 300점 받는 수준인데 1년 만에 900점을 목표로 삼으면 달성하기 어렵지요. 두번째는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입니다. 막연하게 다이어트하기, 그림 배우기, 악기 하나 배우기, 돈 모으기, 책 많이 읽기, 스포츠 하나 시작하기. 등등의 목표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목표는 조금이라도 체중을 줄이거나 미술학원에 등록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데, 그것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설령, 달성한다고 해도 사실은 그 정도를 목표 달성했다고 하기에는 스스로도 부끄럽습니다. 세번째는 간절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폐가 안 좋은 사람이 금연 결심하는 것과 그냥 남들이 권하니까 한번 끊어 볼까 하는 사람의 목표에 대한 마음가짐은 다를 것입니다. 네번째는 목표가 너무 많은 경우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필수이고 제2 외국어도 하나 쯤은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고,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코딩은 꼭 필수인 것 같고. 이것도 배우고 싶고, 저것도 배우고 싶고, 남들이 하는 건 나도 다 해보고 싶고, 꼭 해야 할 것 같은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섯번째는 중간에 하다 맙니다. 작심삼일. 중간에 포기하고 까먹습니다.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그 전에 좋은 목표란 무엇일까요?

예전 미국 회사 다닐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스트레스이자 가장 큰 업무 중 하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영어로 기안하고 컨펌 받는 것이었습니다. 신제품 출시, 새로운 광고 캠페인, 패키지 디자인 변경, 이벤트, 프로모션, 가격 인상, 새로운 채널 개척,,, 거의 매달 기안서를 쓰고 경영진의 컨펌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규모나 영향을 미치는 범위에 따라 아시아 리전 디렉터나 공장이 있는 본사의 리뷰와 컨펌도 받아야 했습니다.

여기서 기안서는 Goal과 Objective로 시작됩니다. 우리 말로 하면 둘 다 '목적' 또는 ‘목표’입니다. 그때 고민은 이 둘이 어떻게 다르지? 이에 대해 딱히 답해 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미국 본사 인트라넷에 올라 있는 다른 프로젝트 기안서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네이티브인 그들도 확실하게 구분하지 않은 기안서가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살펴보니 맥락상 Goal은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목적, 의도로, Objective는 프로젝트가 달성하고자 설정한 구체적인 목표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된 설명을 찾아보니 이렇게 보면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Goal

A goal is a short statement of a desired outcome to be accomplished over a longtime frame, usually three to five years.


Goal은 보통 3-5년에 걸친 오랜 시간이 지나 성취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간략히 적은 것입니다. 바람직한 결과에 초점을 맞춘 넓은 개념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익 극대화, 효율성 제고, 매출 성장, 업계 리더되기 정도죠.

Objectives

Objectives are specific, actionable targets that need to be achieved within a smaller time frame, such as a year or less, to reach a certain goal.


Objectives는 어떤 Goal을 달성하기 위해 1년 내외의 단기간에 성취해야 하는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한 목표입니다. 목적과 목표는 같을 수도 있지만 구분하여 표현하면 해야 하는 이유(why)와 무엇을 해야하는지(what) 명확해 집니다. 목표는 다시 하위 목표로 구성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 증가라는 Goal을 달성하기 위해 ‘회사는 올해 10월까지 3개의 신제품을 출시한다’와 같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를 위해 ‘2월까지 10개의 신제품 컨셉을 만든다’ 라는 하위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Goal’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한다면 Objective는 Goal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oal과 Objective로 구분하여 설정하면 내가 왜 해야 하는 지, ‘목적의식’ 선명해져 실천의지가 높아집니다.

우리도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목적을 먼저 생각해보죠.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적에 부합해야 좋은 목표이니까요. 새해 목표 하나 세우는데 뭐 이리 복잡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매년 신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가 명확한 목적이 없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 목적은 궁극적으로는 저마다의 삶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브랜드 시대라고 합니다. 브랜드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왜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입니다. 제품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람도 브랜드 시대입니다. 태어나 이름이 붙여지면서부터 우리는 브랜드인 것이지요. 그리고 살아가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하는 모든 활동이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SNS를 하고, 유튜브 하고, 이름이 유명해지는 게 퍼스널 브랜딩의 전부는 아닙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먼저 ‘내가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가’를 정하고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의 모습을 만들고 알리는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짧으면 3-5년, 길게는 10년 후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나의 목적이 될 것입니다. 나의 목적을 달리 표현하면 무언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입니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는 “꿈을 꾸는 삶이란 바로 ‘나’로 사는 삶이다. ‘나’는 꿈을 꿀 때 비로소 참된 ‘나’로 존재한다’ 라고 했습니다. 꿈은 우리가 올바로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올해는 이렇게 목표를 세워보죠.

먼저, 장기적으로, 최소 3-5년 후에 간절히 원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그러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을 목표로 설정해봅시다. 해야 할 일은 장기적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어긋나지 않은 일이라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3-5년 후 내가 갖고 싶은 나의 모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적어봅시다. 3년 후에 팀장이 되기 위해서, 5년 후에 임원이 되기 위해서 나는 올해 무엇을 해야 할까? 올해 세운 목표가 3년 5년 아니면 10년 후 원하는 나의 모습을 만드는데 의미가 있어야 좋은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 10개를 적은 후에 우선 순위를 매겨봅시다. 그 중에서 올해 꼭 해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만 추려보죠. 3개, 많아도 5개는 넘기지 말고.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사람이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키우는 목표를 세우면 안될 것입니다. 영어 좀 더 잘하고, 체중 줄이고, 책 몇 권 더 읽고 하는 개별적인 목표가 지금 필요한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봅시다.

세번째로 세부 실행목표로 다듬어 봅시다. 헬스클럽 끊기, 영어 공부하기는 목표가 아니라 To do list입니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하고(Measurable),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고(Attainable), 나의 상위 목표(목적)와 관련성이 있고(Relevant), 기한이 정해져 있어야(Timebound) 좋은 목표 설정입니다. 올해는 SMART 하게 목표를 설정해 봅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점검해봅시다. 너무 의욕적인 신년 목표에 얽매여 생각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 받아 포기하지 맙시다. 상황이 바뀌어서 중도에 좌절하지 맙시다.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세부목표는 수정해도 됩니다. 목표 보다 중요한 건 목적이니까요.

프랑스 철학자 폴 브루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최진석 교수는 꿈이 없는 삶은 빈껍데기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올해는 단순한 신년 목표 설정 전에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자문해 봅시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용기 내어 생각해 봅시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위한 올해의 목표 설정은 SMART 하게 해봅시다. 그래야 3년, 5년 후에는 내가 바라는 내가 될 수 있습니다.



어치브코칭 전문위원/ 파트너 코치

컴파스 대표 위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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